순창/섬진강 물길따라 순창군민의 한이서린 향가 유원지(터널)

2015. 1. 14. 00:32강물따라달리자/섬진강물길따라

섬진강 물길따라 순창군민의 한이서린 향가터널


순창의 물가는 은빛모래가 그득 쌓여진 모래턱으로 이뤄져 있고 강건너 깍아지는 바위 언덕은 아름답기는 그지없어 보인다.

하지만 순창 군민들의 애환이 서린 다리기둥들이 우뚝 서 강물에 제 그림자를 담그고 서 있었다. 이제는 그위 상판을 걸어 자전거길로 변모 하였다.

순창 풍산면 향가마을. 그윽한 아름다움으로 옛부터 시인 묵객들을 불러모았다는 곳이다. 하지만 아픈 역사는 이 조그만 강변마을도 비껴가지 않았다. 수탈의 길의 흔적. 일제강점기에 남원 금지에서 순창과 담양을 거쳐 광주로 이어지는 철도를 만들기 위해 일본인들이 놓았던 다리가 기둥만으로 남아 있었다. 태평양전쟁이 격화되면서 병기 제조에 따른 철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것. 영산강과 섬진강에는 당시 건설했던 다리들의 교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향가마을의 교각도 그중 하나이다.

강물 위에 띄엄띄엄 놓인 육중한 덩어리들은 잘못 맞춰진 퍼즐조각처럼 비현실적인 풍경을 이룬다. 그 운명의 유사성을 떠올려서인지 어떤 이들은 ‘콰이강의 다리’라고도 부른다.
당시 마을 사람들도 노역에 동원됐다. 끊긴 다리와 짝을 이루는 향가터널도 있다. 길이 380m에 폭은 4.88m. 철도용 터널로 1942년 완성됐다.

애환이 서린 향가터널 내부. 차량한대가 겨우 다닐수 있는 좁은 터널 이지만 이제는 자전거 도로로 탈바꿈 되어 있다.

 

 

향가터널의 설명이다.

 

 

굽이치는 향가터널 내부

 

 

터널 내부에서 외부를 본다.

 

 

 

 

 

 

 

 

 

 

향가 유원지 건너편 전경들 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저 다리가 다리기둥만 서있어 강물에 제 그림자만 보였으나 유원지 조성사업 및 자전거길로 변모 하였다.

 

 

 

사구에는 이렇게 모래가 형성되어있어 바닷가의 해수욕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향가터널을 지나면 바로 자전거 인증소가 설치 되어 있는곳이다.

 

 

 

다리기둥만 서있던 이곳이 상판이 깔려있어 다리를 건너 다닐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인증소와 자전거길 안내도 이다.

 

 

이곳 다리 위에는 노을을 관찰하고 햇쌀에 비치는 은빛물결을 볼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곳 물길에서 붉은 노을을 체험할수 있는 요소적인 장소로 부각 시켜 나가고 있었다.

 

섬진강 물길따라 여기까지 페달을 밟았다. 그리고 차후 일정에 또다시 물길을 달릴 것이다.

 

시인 윤영초 님의 5시집  "사랑 그리고 아름다운 그리움" 중에서

 

-내 마음의  풍경 하나-

                                   초희/윤 영 초

속 깊은 인연과 속 정을 내 보이며

어느 한적한 작은 호수 위에

안개의 집을 그렸다

네 눈빛이 머무는 자리

그냥 편안한함이 있었다는 것 기억하며

너를 다일지 못한 세원의 무게만큼

순간으로 이동하는 지난 슬픔까지도

아무 일 없었던 걸

아니 허물어지는 마음 하나 붙들고

안게에 피어 오르는 풍경 속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마음 끝에 서성거리는 발갈은

돌아서지 못하고 품어버린 정

뿌리가 슬픔이었다는 것을

놓지 못하는 네가

내개로 와 꽃을 피우는 그 순간

아령한 안개꽃 같은 설렘 퍼부으며

하늘하늘 피어 오르는

물안개를 기억하라 가르치는

네 눈에 벌써 봄꽃 닮은 네가 피어있고

떨리는 봄의 울림을 속으로 안으며

너에게 허물어져도 좋을

네 마음의 풍경엔

행복한 봄바람이 나고 있었던 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