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갈수없는 고향을 바라만 볼수밖에 없는곳 교동도 망향대

2018. 1. 22. 18:49어디로갈까/축제·공원·테마

교동도 망향대(望鄕臺)


교동도 망향대는 한국전쟁 중 황해도 연백군 연안읍에서 피난 온 주민들 중 애향모임인 비봉회 대표 김규태 외15명의 회원이 중심이 되어 고향에 남아계신 부모형제 친지 친구 등을 그리워하여 조상님과 고향산천을 잊지 못하는 심정을 담아 연안읍 원로 유지 손원근, 장일서 등의 적극적 후원과 뜻을 같이하는 고향 선후배 150여명의 협조와 찬조로 강화군 교동면 지석리 269-1에 망배비 망배제단과 협찬자 안내석 등을 갑추고 1988년 8월 15일 망향대를 준공하게 되었다.


망향대에서 건너보면 연안읍의 진산인 비봉산과 남산, 남대지등 드넓은 연백평야가 눈앞에 전개되어 소리를 지르면 고향들녘에 울려 퍼질듯, 손을 벌리면 고향산천이 잡힐듯 직선거리가 약3km정도로 아주 가깡운 거리에 위치함으로써 강화군에서는 8백만 실향민들의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머지않아 고향산천을 다시 밟아 볼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안보의 중요성을 재삼 일깨워 주자는 취지에서 본 망향대를 관광코스로 지정 하였다.


망향비 모습



망향대를 오르는 진입로



진입로 우측의 소나무 한거루.



망배제단 모습

전쟁의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실향민들은 지금도 헤어짐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

몸만 겨우 빠져나온 피난살이는 먹을것도 입을것도 없어. 가혹했던 피난시절 이었다고 한다. 그것도 잠시 철조망이 가로막히고 갈래야 갈수없는 고향땅이 되어 버린지 어언 70년에 가까워 오고있다.

항상 고향땅을 바라보며 애잔한 마음으로 살아 왔었고 이미 세상을 떠난분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어떤 노인분들은 늘 대문을 활짝열어놓고 산다는 분들도 계신다. 왜냐구요. 고향의 부모형제가 언제나 대문을 열고 들어온다는 생각에서다.



망배제단앞 향로석에는 연백국교 35회 증 이라고 새겨져 있다.



흐린날이 아니라면 연백평야와 비봉산 남산을 훤히 볼 수 있는곳이다.



망향비 좌측으로 작은 언덕에 세워진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여행자분들도 쌍안경을 통해서 북녘을 보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미세먼지 가득한 날에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행자분들도 속이 편치 않았으라라 생각해 본다.

교동도 망향대 건립의 취지

천만 시향민 우리가 얻은 38의 교훈은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분단의 설움과 아픔을 우리 스스로가 서로 달래고 나누며 하나로 뭉처야 살 수 있다는,

역사적 흐름을 우리 모두의 가슴깊이 심어 주었다.

이에 우리들 연안출신 몇몇 동지들은 선배 여러분의 절대적 협조로 고난의 쓰라린 과거를 영광된 겨레의 역사로 되돌릴 기틀을 마련 하고자 이곳에 망향대를 세운다.

보라! 저기 비봉의뫼뿌리에 어머니의 자애로운 모습을! 형님의 안타까운 울부짖음을! 무릎끓고 업드려 조상의 넔을 위로하고 영광된 역사사 창건에 온갖 힘을 다 할것을 다짐하며 후손들에게 이를 넘긴다.